온세상의 하나님

[스크랩] 엔 크리스토(7)-거룩

갈렙같이 2012. 9. 18. 16:29

 

<거룩>의 의미

"거룩"은 히브리어로 [코데쉬]라 하고, 헬라어로 [하기아스모스]라 하는 데, "깨끗함"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성경에서 더욱 중요하게 쓰인 뜻으로는 <구별>혹은 <분리>입니다. 이것은 이 세상의 범속에서 떠나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거룩이라는 말은 하나님께만이 적용될 수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 만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계15:4)

"스랍들은...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사6:3)

"네 생물이...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계4:8)


그런데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고전1:2)


어떻게 하나님에게 만이 쓰일 수 있는 거룩이라는 말이 신자들에게도 쓰일 수 있을 까요? 그것은 그들이"그리스도 안에 거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천사들도 <거룩한 천사들>이라 했고(계14:10),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거룩한 백성>이라 일컬어졌습니다.(출19:6,)

뿐만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땅이나 곡식이나 음식이나 과일조차도 <성물>이라 일컬어졌고(레27:30, 민6:20) 하나님께 드려진 천막이나 옷도 <성막>이 되고, <거룩한 옷>이 되었습니다.(출28:4)

하나님께 구별된 일곱째 날이나 절기도 성일이라 불리웠고(민35:2), 모임도 하나님을 위해서 모이는 것은 <성회>라 불리워집니다. (레23:36)

이렇게 이런 것들이 <거룩한 것>으로 불리워지는 것은 그것들이 <하나님께 속하여> 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여지는 절차 - 기름을 부음

구약시대에 성막을 만든 재료들은 세상의 다른 물질들과 본질상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께 바쳐져서 어떤 절차를 거침으로서 거룩한 것이 된 것입니다. 이제 거룩하게 된 그 절차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기 30장에서 성구들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거룩하게 하는 관유(기름)을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관유는 몰약, 육계, 창포, 계피, 감람유 등 다섯가지 재료를 가지고 만든 기름입니다.(출30:22-25)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 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대로 하고 감람 한 힌을 취하여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름을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출30:23-25)


그리고 나서 그것을 어디에다가 사용해야할 지를 지시하셨습니다.


"너는 그것(관유)으로 회막과 증거궤에 바르고, 상과 그 모든 기구며 등대와 그 기구며 분향단과 및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그것들을 지성물로 구별하라. 무릇 이것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하리라.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기름을 발라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그들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하라."

(출30:26-30)

여기에 보면 거룩하게 해야할 대상이 둘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막의 기구들이고, 또 하나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즉, 제사장들입니다.


모세는 지시대로 이 관유를 가지고 회막, 궤, 떡상과 부속품들, 등대와 부속품들, 분향단, 번제단, 물두멍에 발라서 성막전체를 성별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을 불러다가 머리에 부어 성별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 성막 기구와 제사장들이 거룩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모든 것들은 기름 부음을 받음으로써 거룩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거룩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것이 되었으므로 다시는 속된 것과 접촉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성막은 신성한 곳이 되어 제사장 외엔 아무사람도 들어올 수가 없었으며, 성구들에도 다른 사람들은 손을 댈 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보통 사람들이 그런 것에 접촉하게 될 경우, 같이 거룩하게 되거나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아간은 하나님께 바쳐진 여리고 성의 보물에 손을 댔다가 죽었으며(수7장),  법궤가 다곤신당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엔 다곤 신상들의 목이 부러졌고(삼상5:4), 웃사는 제사장만이 손을 댈 수 있는 법궤에 손을 댔다가 죽임을 당하였습니다.(삼하6:6),

그 반대로 거룩해야할 성전이 우상으로 인해 더럽혀졌을 경우 그 성전은 불에 태워지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거룩하기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거룩

신약시대는 구약시대처럼 물건이나 사람에게 관유를 발라 거룩하게 만들진 않습니다. 그러나 그 원리는 똑같습니다. 관유로 상징되던 성령께서 성소인 우리의 심령에 부어질 때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진 거룩한 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 역시 성전된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에만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본래 그리스도란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의미합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눅4:18)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행10:38)


예수님은 이렇게 성령으로 부으심을 받은 아들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네게 부어 ...네 동류들 보다 승하게 하셨도다."(히1:9)


이렇게 기름부음을 받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거룩한 자>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참람하다 하느냐?"(요10:36)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신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요6:69)


성도의 의무 

이렇게 예수님은 본래가 거룩하신 분이므로 그 안에 있는 모든 자들이 거룩한 것입니다. 예수님이나 우리들이나 다 성령으로 성별된 것입니다.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10:10)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 지라...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히2:11)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요일2:27)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거룩한 자들은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즉, 속세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구약 시대의 성전처럼 버림을 당하고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분명히 피의 복음을 듣고 죄사함을 받았고, 성령의 각종 은사가 나타나는 교회가 되었지만 우상과 세상풍조로 인해 자신을 더럽히게 될 때, 멸망 받을 위기에 처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인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로써 죄 씻음을 받았고, 거룩한 영이 거하시는 성전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거룩을 유지해야할 책임이 있으며, 그것에 실패하면 멸망을 당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고전3:16-17)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사신 것이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고전6:19-20)

출처 : 요르단(Jordan) 강
글쓴이 : 갈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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