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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구약교회.신약교회(5)-성전

갈렙같이 2011. 9. 13. 10:16

성전을 헬라어로는 "히에론",  영어로는 "temple" 이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옮기면 "성전" "신전" "신당" "성당" "사당" "사원" "절" 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신에게 제사하는 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성전

이스라엘에게도 성전이 있었는데 그 성전(혹은 성막)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게 컸습니다.

그곳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기도하는 집이었던 것입니다.

 

성전은 본래 성막이라는 간편한 이동식 건조물이었는데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웅장한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그 크기는 달라졌지만 그 구조나 용도는 거의 비슷했습니다.

성막은 광야시절에 모세가 지었으며 성전은 솔로몬왕이 지었다가 전소된 뒤에 스룹바벨이 다시 지었고, 그것이 또 낙후되자 헤롯이 지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역사상 여러번 성전을 짓기는 했지만 언제나 성전은 하나였지 여러개는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성전은 아무 곳에나 세울 수가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정해 놓은 그 장소에 지어야만 했습니다. 

"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한 곳을 택하실 그 곳 으로 나의 명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 번제와 너희 희생과 너희 십일조와 저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지고..."(신12:11)

 

모세가 지정해 놓은 이곳은 옛날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쳤던 바로 그 모리아 산이었습니다.  다윗 시절엔 이곳은 오르난의 타작마당이었었는데 다윗은 이곳에 단을 쌓고 국가적 재앙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솔로몬은 성막을 본떠서 웅장한 성전을 지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 아비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이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대하3:1)

이 장소외에 어떤 장소에도 성전을 세워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전은 오직 지상에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고귀한 성전을 가졌음으로 해서 그들은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은 성전이 자기들의 중앙에 위치하여 있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성전은 여호와 하나님의 집이었기 때문에 성전을 가운데 모시고 있는 저들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외국에 포로로 끌려갔다 와서도  그 자리에다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는 성전이 없는 국가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성전에 대한 향수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0여년의 긴 방황을 끝내고 마침내 독립을 선언하고 함께 모여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아직도 그러한 성전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들에겐 보통 수치스럽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들이 성전을 지을 수 없는 이유는  본래 성전이 있던 자리에 지어야 하는데 그 곳에는 이슬람종교의 오말 사원이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로 인해서 전 세계가 당하고 있는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모든 중동문제의 핵심에 바로 이 성전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진정한 성전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예루살렘에 건물 성전을 지으려는 일이 헛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날 세계 평화는 성큼 닥아올 것입니다.

 

신약시대의 성전

이제 신약시대에 이 성전의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신약시대엔 더이상 건물로 지어진 성전이 필요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성전은 예수님의 그림자 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이 성전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2:21)

 실체가 나타났으니 이제 그림자는 소용이 없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에 성전을 자주 찾으셨고 그 곳을 사모하셨으며 정결케 하신 것은 그 건물이 아직은 필요했으며 그 역할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지시기 전에 그 건물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놓이지 않고 다 무너뜨리울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건물성전의 시효가 다 되었음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심과 동시에 성전 휘장이 위로 부터 아래로 찢어짐으로써 더이상 건물 성전의 역할이 필요 없어졌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이에 성소의 휘장이 위로 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막15:37-38)

 

그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완고하게 거기에서 제물을 드리는 일을 계속하자 주후 70년 로마의 디도 장군의 군대에 의해 완전무결하게 파괴가 되어짐으로써 성전이 존재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라 자체도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엉뚱한 한국교회의 열심

그런데 안타카운 일은 한국교회에도 있습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예배당을 지으면서 "성전"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면서 "다윗에게도 허락지 않은 성전건축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다"고 감격스러워하니 이스라엘에서도 시효가 끝난 건물 성전을 왜 한국 교회에다 허락해 주셨다는 말인지 답답한 것입니다.

성전을 지으려면 성전답게 지어야 합니다. 즉, 성소와 지성소와 뜰을 갖춘 성전을 지어드려야 하고 무엇보다도 택한 한 곳인 예루살렘에 지어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각종 짐승을 잡아 피를 드리는 제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도 않으면서 "성전" 이라고 명하고 "성전짓자"고 독려를 하고 있으니 한심한 작태인 것입니다.

 

아마도 "예배당을 짓자"는 것과 "성전을 짓자"는 것이 교인들에게 전달되는 어감이 다르기 때문에 궂이 성전이라는 용어를 그처럼 도용하는 것일 것입니다.  예배당은 거대하게 지을 필요가 없는 반면 성전이라면 그 이미지가 거대하고 화려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성전시대도 아닐 뿐만 아니라 건물을 가리켜 성전 성전하면 신앙적으로도 병이 든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성전개념을 다시 한번 재정립해야 할 것입니다.

 

신약교회의 성전

구약의 건물 성전을 일컬을 때 <히에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약시대가 되면서 이 히에론 성전의 모든 기능은 폐지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건물성전 <히에론>은 이제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을 만나서 예배할 성전은 이제 건물 성전 <히에론>이 아니라 예수님의 몸이요, 성도의 몸인 <나오스>성전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 성전<나오스>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나오스>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3:21)

 

이 나오스 성전안에서  하나님을 뵙고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건물성전을 짓고 그 곳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안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지 못하겟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오스 성전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성전은 또한 성도들 각자의 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 하나님께서 바로 성도의 몸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나오스)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전6:19)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나오스)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가운데 거하시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이처럼 예수님이 성전이고, 성도가 성전인데 차디찬 벽돌로 지어놓은 건물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신성시하는 것은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예수님이나 자기 자신이 성전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그래서 아직도 기독교를 이교들과 같은 수준으로 놓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셨음을 믿어야 하며 또 그 예수님이 진정한 성전이시며 우리 안에 계심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최선의 성전인 것을 알고 내 안의 성전을 거룩하게 하는 데 매진해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아직도 하나님이 어떤 건물속에 거하시는 것으로 안다면 일반 귀신들의 신사(사당)와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 하나를 보더라도 한국교회는 아직 구약에서 덜 깨어난 교회라고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 속히 깨여나 올바른 신약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빛과 흑암의 역사 (성경연구, 음모론)
글쓴이 : 갈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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