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보화를 잡은 것인지 몰랐습니다.
정말 좋은 보화를 잡은 것인지 몰랐습니다.
약 10년 쯤 전의 일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 그 사람집의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 옆의 현관문이 열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고개를 돌렸더니 놀라운 광경이 보였습니다. 책가방을 어깨에 멘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남매를 어머니가 현관에서 꼭 껴안고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이 가고 난 뒤 닫혀진 그 집 현관문에 구미 00 교회 팻말이 붙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참 지혜로운 어머니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일을 그곳에 갔었는데 갈 때 마다 그 어머니가 등교하는 두 아이를 꼭 껴안고 기도하고 학교를 보내는 모습을 보게 되니 제 마음에 감동이 왔습니다.
그 뒤로 저도 우리 가족 중 누구든지 집을 나설때는 하나님께서 동행하여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시편91: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
같은 좋은 말씀을 많이 인용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좋은 것인 줄 몰랐었습니다.
어느날 저의 누이들이 돌아가신 어머님 기일에 한 자리에 모였을 때 제가 이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만 아주 감동적인 반응을 보여 주셨습니다.
거제서야 저도 아 이것이 정말 좋은 것이었구나!
내가 좋은 보화를 잡았었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통해서 더 큰 자신감을 가졌다고 할까요.
그래서 요즘도 현관에서 가족을 배웅때 “잘 다녀와” 보다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합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가끔씩 그때 그 학생들은 지금 어떻게 자랐을까? - 아마도 훌륭한 청년들이 되었을 거야. 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들에게 그들의 어머님께서 기도해 주신 그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한번 다시 들려 그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보고싶기도 합니다. 아마도 가족 전체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