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제사장으로 오신 사연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는 간격이 존재합니다. 바로 죄입니다.
불법, 불순종. 불신앙이 죄입니다. 하나님은 의롭고, 거룩하시고, 사랑이시고, 겸손하신데 반하여 인간은 불의하고, 저속하고, 이기적이며, 교만합니다.
이 둘 사이의 차이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하나님과 인간이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 중보자 즉 제사장이 필요합니다.
제사장은 둘 사이를 중보하여 화해하게 하며 또 교통하게 합니다.
그런데 제사장이 되는 데에는 다음 몇 가지의 조건이 필요합니다.
1.사람 편에서 나올 것.
제사장은 사람을 하나님께 중보하는 자이므로 당연히 사람이어야 합니다. 천사를 중보할 것 같으면 천사가 필요하겠지만 사람의 죄를 해결하여 주는 자이어야함으로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드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이유가 그것입니다.
"이는 실로 천사의 본성을 취하지 아니하시고, 아브라함 자손의 본성을 취하셨음이라."(2:16, kjv)
2. 사람처럼 연약한 가운데서 시험을 받은 자일것.
사람의 입장을 하나님 앞에서 중보하시려면 사람처럼 연약한 모습이 되어 인간이 당하는 각종 시험을 친히 당해 봐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간의 환난질고, 우수사려등...애환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드님은 천사의 법(율법)아래서 33년 동안 인생으로 사시면서 온갖 인생이 당하는 유혹과 시험을 다 당해 보셨습니다.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해 보셨은 즉 시험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2:18)
3. 흠이 없을 것.
제사장이 만일 흠이 있다면 흠있는 인생을 중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제사장들은 먼저 자신의 죄를 없이 한 후에야 백성을 위한 제사업무를 집행하였습니다.(3)
그러나 실제 제사장으로 오신 참 제사장이신 예수님은 그런 흠이 있어서는 아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자신을 지켜 흠없는 삶을 사셨습니다.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4:15)
4. 하나님으로 부터 지명을 받은 자일 것.
제사장은 사람 편에서 나오긴해도 반드시 하나님으로 부터 지명을 받아야 합니다. 마치 아론이 사람이긴 해도 하나님께로 부터 임명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지니"(5:4)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께로 부터 일찍부터 지명을 받은 분이셨습니다.
"또한 이와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저더라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날 너를 낳았다하셨고, 또한 이와같이 다른 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5-6)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선발하셨을까요?
인생중에서는 위의 제사장의 자격을 가진 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아드님을 제사장으로 세상에 보내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데도 불구하고 인간과 하나님을 화해시키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사실 오셔야할 어떤 의무나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아버지 뜻인 것을 아시고 기꺼히 순종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의 구속의 토대는 첫째가 하나님의 사랑이고 두째가 예수님의 은혜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제사직을 수행하셨나?
예수님이 제사장직을 수행하신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1.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리심.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7)
죽음과의 사투는 하나님에 대한 통회와 간구로 나타났습니다. 제사장은 부정한 채로 지성소에 들어가면 죽어서 나온다는 것을 잘 아시는 주님께서는 자신이 반드시 살아나와야 인류의 죄가 성공적으로 속죄가 된다는 것을 아시는 고로 그것을 위해 통곡과 눈물로 간구하셨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얼굴 땀구멍에서 피가 새어나올 정도로 기도하신 겟세마네 상에서의 기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면서도 통곡하셨고, 사망의 세력에 붙잡혀 있는 나사로를 보시고도 우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 전반이 가련한 인간의 운명을 비통해 하시는 눈물의 생애였습니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측은지심은 그로 하여금 성공적인 제사직 수행을 가능케 하였던 것입니다.
2. 경외하심을 인하여 열납되심.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7)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기본적인 태도는 경외감(공경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아무리 아들이라할지라도 하나님으로부터 열납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오직 아버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모든 요청은 거절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속죄조차도 예수님의 이러한 경외심이 밑바탕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3. 고난을 순종함을 통해 온전케 되심.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 온전케 되셨은즉."(8)
예수님께서 온전케 되셨다는 것은 제사장의 사역의 완성으로 이해해야 될 것입니다. 곧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고,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의 피를 뿌려주신 후 무사히 부활로 귀한 하심까지 통틀어서- 즉 속죄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치신 것을 가리킨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어지는 데 있어서는 고난이 필수였습니다. 그는 비록 아들이셨지만 그 고난을 고스란히 받으셔야 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죄는 반드시 형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살다나온 이스라엘에게 그냥 가나안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광야라고 하는 모진 역경을 주셨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낮아져야 했고, 말씀에 순종하는 기질이 형성되어야 했고, 또 말씀이 생명인 것을 체득해야만 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하심이라....또 너도 알지못하는 만나를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라."(신8:2-3)
죄인인 우리가 용서를 받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교제하는 데 까지 이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난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이것을 앞서 가시면서 모본을 보여 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죄도 없고, 고난을 받을 이유도 전혀 없는 아들이었지만 아버지의 사람 사랑하심을 알고 나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으셔서 스스로 연약한 인간이 되어 오시고, 인간의 속죄를 위하여 모진 고초를 당하시고 마침내 속죄를 완성하실 뿐 아니라 자기와 같이 아버지에게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자들을 위하여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우리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 되셨음.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10)
구약성경에 나오는 모든 제사장들은 죄있는 인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완전하고 한시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분 멜기세덱이라는 제사장은 예외였습니다. 그는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태여난 날도 없고, 죽은 날도 없는 ...말하자면 인간이 아닌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제사장은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멜기세덱의 반차에 속한 제사장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후론하겠습니다.)
이 멜기세덱에 대한 이야기는 당시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에게는 너무 단단한 음식인지라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멜기세덱에 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11)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이 멜기세덱에 대한 설명을 7장에 가서 상설하고 있습니다. 그 때 가서 상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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